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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부모 AI 교실

아이들은 이미 AI를 쓰고 있습니다. 막을 수도, 모른 척할 수도 없다면 — 무엇인지 알고, 한 번 써 보고, 집에서 어떻게 이야기할지 정하는 두 시간입니다.

수도여고 배움터 · AI · 학부모 강의록
들어가며

아이들은 이미 쓰고 있습니다

숙제를 물어보고, 영어 문장을 고치고, 그림을 만들고, 고민을 털어놓습니다. 부모가 아는 것보다 훨씬 많이, 훨씬 자연스럽게 씁니다.

이 강의는 세 가지를 목표로 합니다.

  1. AI가 무엇인지 부모가 자기 말로 설명할 수 있게 됩니다. 원리를 알아야 무엇을 믿고 무엇을 의심할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2. 직접 한 번 써 봅니다. 써 본 사람과 안 써 본 사람의 대화는 완전히 다릅니다. 아이와 같은 자리에 서기 위해서입니다.
  3. 집에서 어떻게 할지를 정합니다. 금지도, 방임도 아닌 세 번째 길을 찾습니다.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 · AI를 잘 모르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이 기술은 3년 전에는 지금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오늘 두 시간이면 아이와 대화할 만큼은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강의 진행 메모
  • 도입 10분. 손들기로 시작한다 — "자녀가 AI를 쓰는 걸 본 적 있으신 분?", "직접 써 보신 분?"
  • 휴대폰을 미리 꺼내 두시게 한다. 2단원에서 바로 쓴다.
  • 전체 흐름: 들어가며 10분 → 1단원 20분 → 2단원 실습 25분 → 3·4단원 30분 → 5·6단원 20분 → 질문 15분.
1단원

AI, 무엇이고 무엇이 아닌가쉬운 원리

요즘 말하는 AI는 대부분 "다음에 올 말을 아주 잘 맞히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한 문장만 기억하셔도 절반은 이해한 것입니다.

검색과 무엇이 다른가

검색 (네이버·구글)AI (챗GPT·클로드 등)
하는 일이미 있는 글을 찾아서 보여 준다질문에 맞는 글을 새로 만들어 준다
결과남이 쓴 글의 목록나에게 맞춘 답 한 편
출처있다 (링크)기본적으로 없다 — 물어봐야 한다
틀릴 때틀린 글을 찾아 줄 수 있다없는 사실을 그럴듯하게 지어낼 수 있다

마지막 줄이 가장 중요합니다. AI는 자신 있게 틀립니다. 문장이 매끄럽고 말투가 확신에 차 있어서, 틀린 줄 모르고 넘어가기 쉽습니다. 없는 책 제목, 없는 판례, 없는 통계를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왜 그렇게 되는가 — 원리 한 단락

AI는 인터넷에 있는 엄청난 양의 글을 읽고 "이런 말 다음에는 보통 이런 말이 온다"는 확률을 익혔습니다. 질문을 받으면 그 확률에 따라 한 단어씩 이어 붙여 답을 만듭니다. 사실을 알고 답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그럴듯한 문장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이 갈립니다.

✓ 잘하는 것
글 다듬기 · 요약 · 번역 · 설명 다시 해 주기 · 아이디어 내기 · 예시 만들기 · 코드 짜기
✗ 못 믿을 것
정확한 수치와 날짜 · 특정 사람에 관한 사실 · 최신 소식 · 법률·의학처럼 틀리면 큰일 나는 것
비유 · 책을 아주 많이 읽은, 그러나 기억이 정확하지는 않은 말 잘하는 조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초안을 맡기기엔 훌륭하고, 최종 확인은 사람이 해야 합니다.

이름들이 헷갈리실 때

회사마다 자기 AI에 이름을 붙였습니다. 하는 일은 대체로 비슷합니다.

이름만든 곳한 줄 소개
챗GPT (ChatGPT)오픈AI (미국)가장 널리 알려진 것. 아이들이 가장 많이 씁니다
클로드 (Claude)앤스로픽 (미국)긴 글과 글쓰기에 강하고, 안전을 앞세우는 회사
제미나이 (Gemini)구글구글 검색·안드로이드에 붙어 있습니다
클로바 X (CLOVA X)네이버 (한국)우리말을 가장 잘 아는 국산 AI. 네이버 검색 결과 요약(AI 브리핑), 클로바노트 회의 요약이 이것입니다
갤럭시 AI (Galaxy AI)삼성 (한국)따로 접속하는 게 아니라 갤럭시 폰 안에 들어 있습니다. 통화 실시간 통역, 사진 편집, 화면에 동그라미 쳐서 검색 등
이 밖에여러 회사이름은 달라도 “말로 묻고 답을 받는” 기본은 같습니다

어느 것을 쓰든 이 강의 내용은 그대로 적용됩니다. 오늘 실습은 클로드로 합니다 — 학교 배움터의 다른 교재가 이것으로 되어 있어 자녀와 같은 도구를 써 보실 수 있습니다.

3년 사이에 일어난 일 — 변곡점만 짚으면

지금의 AI는 2022년 겨울에 갑자기 세상에 나왔습니다. 그 뒤 1년 반 동안의 굵직한 순간만 추리면 이렇습니다. 이름과 날짜를 외우실 필요는 없고, "무엇이 새로 가능해졌나"만 보시면 됩니다.

때무슨 일무엇이 달라졌나
2022. 11챗GPT 공개 (오픈AI)누구나 말로 AI를 쓰는 시대의 시작. 두 달 만에 1억 명이 썼습니다
2023. 3GPT-4 · 클로드 등장사진을 보고 답하고, 변호사·의사 시험을 통과하는 수준이 됐습니다. 여러 회사가 경쟁을 시작합니다
2023. 12제미나이 (구글)검색의 강자 구글이 본격 참전. AI가 검색·메일·안드로이드에 스며들기 시작합니다
2024. 2제미나이 1.5 · 소라책 한 권 분량을 통째로 읽고 답하고(100만 토큰), 글 한 줄로 영상을 만듭니다
2024. 3클로드 3 (앤스로픽)GPT-4를 처음으로 넘어선 모델. Opus·Sonnet·Haiku 세 등급 체계가 여기서 시작됩니다
2024. 5GPT-4o (오픈AI) · 프로젝트 아스트라 (구글 시연)실시간으로 보고, 듣고, 말하는 AI. 카메라를 비추면 그 자리에서 대화합니다. 영화 속 비서가 현실이 된 순간. (구글의 이 시연과 아래 2026년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는 이름만 같은 다른 것입니다)
2026. 9클로드 Fable 5.1 (앤스로픽, 9/1) · GPT-6 아스트라 (오픈AI, 9/3)두 회사의 최고 모델이 이틀 차이로 나왔습니다. Fable은 Opus 위에 생긴 새 등급으로, 답 하나에 몇 분씩 생각해서 다른 모델이 막힌 문제를 풉니다. GPT-6 아스트라는 오픈AI가 "가장 똑똑한 모델"이라 부른 것으로, 스스로 보안 허점을 찾아낼 만큼 강해 안전장치를 더 붙이느라 출시가 늦어졌습니다. "빨리 답하는 AI"에서 "오래 생각하는 AI"로
2024년 가을부터 2026년 사이에는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① 생각하는 AI — 바로 답하지 않고 몇 초, 몇 분 동안 문제를 풀어 본 뒤 답합니다. 수학·과학 문제 정답률이 크게 올랐습니다.
② 일하는 AI — 말로 시키면 사람 대신 마우스와 키보드를 움직여 컴퓨터를 직접 씁니다. 예약, 자료 정리, 프로그램 만들기까지요.
③ 값이 싸진 AI — 2025년 초 중국 회사(딥시크)가 훨씬 적은 돈으로 비슷한 성능을 내면서, 좋은 AI를 누구나 싸게 쓰는 시대가 됐습니다.
한마디로 더 똑똑하게, 더 많은 일을, 더 싸게 — 아이들이 지금 쓰는 AI가 바로 이 단계입니다.

읽는 법 한 가지 — 위 표의 오른쪽 칸을 보면, "AI가 무엇을 할 수 있나"가 반 년마다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AI는 이런 건 못 해"라는 판단은 오래 가지 않습니다. 오늘 못 하는 것이 다음 학기에는 됩니다.

글 한 줄로 영상 만들기 — 소라(Sora) 시연

위 연표의 "글 한 줄로 영상을 만든다"는 말이 실감 나지 않으실 겁니다. 그림 설명도, 촬영도, 편집도 없이 사람에게 장면을 설명하듯 한 줄 써서 만든 영상입니다. 무료로, 1분쯤 걸렸습니다.

🎬 소라에 넣은 문장
골든리트리버 강아지가 우주복을 입고 달 표면에서 천천히 뛰어다닌다. 지구가 배경에 떠 있다. 귀엽고 밝은 분위기.
요령은 하나 — 장소·시간 + 무엇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 분위기. 이 세 가지만 쓰면 됩니다.

▲ 5초 · 오픈AI 소라(Sora)로 생성

보실 것 세 가지 · ① 털이 흔들리고 발이 들리는 움직임이 자연스럽습니다. ② 그런데 자세히 보면 어딘가 이상합니다 — 발 개수나 그림자가 안 맞을 때가 있습니다. ③ 구석에 AI가 만든 영상이라는 표시가 붙습니다. 이제 영상은 "찍은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4단원에서 다시 합니다.
2단원

직접 써 보기15분 실습

설명을 더 듣기 전에 휴대폰으로 한 번 써 봅니다. 써 본 뒤에는 남은 이야기가 훨씬 잘 들립니다.

  1. 휴대폰 브라우저에서 claude.ai 로 갑니다 앱을 깔 필요 없습니다. 이메일이나 구글 계정으로 시작합니다. 무료로 쓸 수 있습니다.
  2. 아래 문장을 그대로 쳐 봅니다 맞춤법이 틀려도, 반말이어도 괜찮습니다. 사람에게 말하듯 쓰면 됩니다.
  3. 답을 읽고 한 번 더 묻습니다 "더 쉽게", "예를 들어 줘", "반대 의견은?" — 이어서 묻는 것이 AI를 쓰는 요령의 전부입니다.
✏️ 첫 번째 — 부모로서 물어보기
고등학교 2학년 딸이 요즘 말수가 줄고 방에만 있어. 사춘기인 것 같은데 어떻게 말을 걸어야 할까? 잔소리처럼 안 들리게.
답이 마음에 안 들면 "너무 교과서 같아. 실제로 써먹을 수 있는 말 세 개만"이라고 이어서 써 보세요.
✏️ 두 번째 — 생활에서 써 보기
냉장고에 두부, 계란, 파, 김치가 있어. 20분 안에 만들 수 있는 저녁 메뉴 하나 알려 줘. 초등학생도 먹을 수 있게 안 맵게.
가정통신문을 사진 찍어 올리고 "중요한 날짜만 정리해 줘"라고 해 보셔도 됩니다.
✏️ 세 번째 — 일부러 틀리게 만들어 보기
수도여자고등학교 교장 선생님 성함이 뭐야?
모른다고 하면 정직한 것이고, 이름을 지어내면 1단원에서 말한 "자신 있게 틀리는" 장면을 직접 보신 것입니다. 이 경험이 중요합니다.

써 보고 나면 보이는 것

  • 생각보다 말이 잘 통합니다. 아이들이 왜 쓰는지 바로 이해가 됩니다.
  • 이어서 묻는 사람이 좋은 답을 얻습니다. 한 번에 완벽한 답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로 좁혀 갑니다.
  • 사실을 물으면 확인이 필요합니다. 세 번째 실습에서 보셨듯이요.
강의 진행 메모
  • 가입에서 막히는 분이 꼭 있다. 옆 사람과 짝을 지어 드리고, 가입이 어려우면 강사 화면을 함께 본다.
  • 세 번째 실습은 강사가 화면을 띄워 함께 한다. 지어낸 답이 나오면 그 자리에서 짚는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된다.
  • "아이 이름·학교·연락처는 넣지 마세요"를 실습 전에 한 번 말한다(4단원에서 다시).
3단원

공부와 과제, 어디까지 괜찮은가학습과 윤리

가장 많이 받는 질문입니다. 답은 "쓰는 방식에 달렸다"인데, 그 방식을 구체적으로 알아야 아이와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같은 AI, 다른 결과

✓ 공부가 되는 사용
  • "이 개념을 중학생한테 설명하듯 해 줘"
  • "내가 쓴 글의 어색한 부분만 짚어 줘"
  • "이 문제를 풀어 봤는데 어디서 틀렸는지 알려 줘"
  • "이 단원으로 예상 문제 다섯 개 내 줘"
✗ 남는 게 없는 사용
  • "이 주제로 보고서 써 줘" → 그대로 제출
  • "이 문제 답 알려 줘" → 풀이 과정 없이 베끼기
  • 독후감·자기소개서를 통째로 맡기기

차이는 하나입니다. 아이 머리를 거쳐 갔는가. AI가 설명하고 아이가 이해했으면 공부이고, AI가 만들고 아이가 옮겼으면 아무것도 남지 않습니다.

학교의 규칙을 먼저 확인합니다

과제나 수행평가에 AI를 써도 되는지는 과목과 선생님마다 다릅니다. 허용되는 경우에도 대개 "어디에 어떻게 썼는지 밝히는 것"이 조건입니다. 아이에게 "선생님이 뭐라고 하셨어?"를 먼저 물어보시는 것이 순서입니다.

자기소개서와 생활기록부 관련 글 · 대입에서 AI로 쓴 글을 걸러 내는 도구가 쓰이고 있고, 무엇보다 면접에서 본인이 쓴 글이 아니면 바로 드러납니다. 초안 아이디어를 얻는 정도까지가 안전한 선입니다.

이렇게 물어보시면 됩니다

"그거 AI가 해 준 거야?" 보다는 —
"AI가 뭐라고 했는데? 너는 어떻게 생각해?"

전자는 심문이 되고, 후자는 대화가 됩니다. 아이가 AI의 답을 자기 말로 설명할 수 있으면 공부가 된 것이고, 설명하지 못하면 그때 이야기를 나누시면 됩니다.

4단원

위험과 안전꼭 알아 두실 것

AI 자체보다 AI를 이용한 범죄와 습관이 더 큰 위험입니다. 네 가지만 기억해 주세요.

① 개인정보를 넣지 않는다

AI 대화창에 쓴 내용은 회사 서버로 갑니다. 아이 이름·학교·반·연락처·사진, 가족 이야기, 병원 기록 같은 것을 넣지 않도록 합니다. "친구 이름 대신 A, B로 바꿔서 물어봐"가 실용적인 규칙입니다.

② 목소리와 얼굴을 흉내 낸 범죄

가족 목소리를 흉내 낸 전화 · 몇 초짜리 음성만 있으면 목소리를 만들어 냅니다. "엄마, 나 사고 났어, 돈 보내 줘" 식의 전화가 실제로 있습니다. 가족끼리만 아는 확인 질문을 하나 정해 두세요. 급하다고 하면 일단 끊고 본인에게 직접 겁니다.
얼굴을 합성한 영상·사진(딥페이크) · 청소년이 피해자가 되는 사건이 잇따랐습니다. SNS에 올린 사진 한 장이면 만들어집니다. 아이에게는 "네 잘못이 아니고, 무슨 일이 있어도 바로 말해 달라"는 것을 미리 말해 두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피해가 생기면 학교와 경찰(112),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③ 그럴듯한 거짓 정보

AI가 만든 가짜 뉴스, 가짜 이미지가 SNS에 흔합니다. 아이보다 부모 세대가 더 잘 속는다는 조사가 많습니다. "너무 딱 맞는 이야기"일수록 출처를 봅니다. 아이와 서로 "이거 진짜야?"를 물어봐 주는 사이가 되면 좋습니다.

④ 의지하는 습관

AI는 늘 친절하고, 늘 대답하고, 절대 화내지 않습니다. 그래서 고민 상담을 사람 대신 AI에게만 하는 아이들이 생깁니다. 위로는 되지만 관계는 아닙니다. 아이가 AI와 나눈 이야기를 부모에게도 꺼낼 수 있으려면, 평소 아이 말을 판단 없이 끝까지 듣는 경험이 쌓여 있어야 합니다.

정리 · 넣지 말 것 — 개인정보. 정해 둘 것 — 가족 확인 질문. 말해 둘 것 — "무슨 일이든 바로 말해". 만들 것 — 판단 없이 듣는 시간.
강의 진행 메모
  • ②는 분위기가 무거워진다. 사례를 길게 늘어놓기보다 "확인 질문 정하기"를 그 자리에서 해 보시게 한다(옆 사람과 말하지 않고 각자 메모).
  • 딥페이크 피해 지원 기관은 이름만 말하고 구체 연락처는 자료 뒤에 적어 둔다고 안내한다.
5단원

집에서 할 수 있는 것금지도 방임도 아닌 길

"쓰지 마"는 지켜지지 않고, "알아서 해"는 불안합니다. 사이에 있는 몇 가지 방법입니다.

함께 써 보는 것이 최고의 교육입니다

주말 저녁 30분, 아이와 나란히 앉아 같은 질문을 각자 AI에 물어보고 답을 비교해 보세요. 여행 계획, 저녁 메뉴, 가족 이름으로 삼행시 — 가벼운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부모보다 잘 다루는 것을 인정하고 배우는 자리가 되면, 나중에 어려운 이야기도 꺼내기 쉬워집니다.

우리 집 AI 약속 — 함께 정합니다

부모가 정해서 내려보내면 지켜지지 않습니다. 아이와 함께 세 가지쯤 정하고 냉장고에 붙입니다. 예시입니다.

  • 개인정보(이름·학교·사진·연락처)는 넣지 않는다
  • 과제에 쓸 때는 선생님 규칙을 먼저 확인하고, 쓴 부분은 밝힌다
  • AI가 알려 준 사실은 한 번 더 확인하고 나서 믿는다
  • 이상한 요청·이상한 영상을 보면 혼자 판단하지 않고 말한다
  • 밤 ___시 이후에는 쓰지 않는다 (시간은 함께 정하기)

부모가 먼저 보여 줄 수 있는 것

  • 확인하는 모습 — "AI가 이렇다는데, 진짜인지 찾아보자" 하고 실제로 찾아보는 것
  • 모른다고 말하는 모습 — "엄마도 이건 잘 몰라, 같이 알아보자"가 아이에게는 가장 든든한 말입니다
  • 사람에게 묻는 모습 — 중요한 일은 AI가 아니라 선생님·의사·전문가에게 묻는 것을 보여 주기
6단원

AI 시대의 진로무엇을 길러야 하나

"AI 때문에 직업이 없어지나요?"는 답하기 어렵지만, "무엇이 중요해지나요?"는 답이 꽤 분명합니다.

AI가 잘하는 일은 AI에게 넘어갑니다

정해진 형식의 글쓰기, 자료 정리, 단순 번역, 반복적인 코드 작성처럼 "이미 있는 것을 다시 만드는 일"은 빠르게 AI 몫이 되고 있습니다. 반대로 무엇을 만들지 정하는 일, 결과가 맞는지 판단하는 일, 사람을 대하는 일은 오히려 더 중요해집니다.

덜 중요해지는 것더 중요해지는 것
외우기질문하기 — 무엇을 물어야 하는지 아는 것
정해진 답 빨리 내기답이 맞는지 검증하는 힘
혼자 잘하기사람과 도구를 엮어서 일하기
한 가지 전문 기술자기 분야 + AI를 다루는 감각

부모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일

AI 학원을 보내는 것보다, 아이가 무언가를 만들어 보게 하는 것이 낫습니다. 학교 배움터에 있는 바이브 코딩 교재는 코딩을 배우지 않은 학생도 말로 설명해 웹사이트를 만들어 보게 되어 있습니다. 아이가 만든 것을 보고 "이거 네가 만든 거야?" 하고 진심으로 놀라 주는 것 — 그것이 어떤 사교육보다 오래 갑니다.

한 가지 더 · AI 시대에 가장 위험한 것은 AI를 못 쓰는 것이 아니라, AI가 한 말을 자기 생각인 줄 아는 것입니다. 자기 생각을 말로 해 보는 습관 — 밥상에서 "너는 어떻게 생각해?"를 자주 묻는 집이 유리합니다.
부록

자주 묻는 질문Q & A

몇 살부터 써도 되나요?

대부분의 서비스가 만 13세 또는 14세 이상을 조건으로 하고, 미성년자는 보호자 동의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서비스마다 다르니 가입할 때 약관을 함께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나이보다 중요한 것은 옆에 부모가 있느냐입니다.

유료로 써야 하나요?

아닙니다. 무료로도 충분히 쓸 수 있고, 하루에 쓸 수 있는 양에 제한이 있는 정도입니다. 학생이 공부에 쓰는 정도면 무료로 됩니다. 결제는 반드시 부모가 알고 하도록 해 주세요.

AI가 아이한테 나쁜 말을 하지는 않나요?

주요 서비스들은 유해한 내용을 막는 장치를 두고 있지만 완벽하지 않습니다. 그보다 아이가 일부러 우회하는 방법을 찾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기술로 막기보다 "이상한 답이 나오면 말해 줘"라고 열어 두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AI 사용 시간을 제한해야 하나요?

게임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무엇에 쓰는지가 시간보다 중요합니다. 다만 밤늦게 고민 상담을 AI와 오래 하는 것은 수면과 관계 모두에 좋지 않으니, 시간 약속은 함께 정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가 아이보다 모르는데 어떻게 지도하나요?

기술은 아이가 더 잘 알아도, 사람과 세상에 대한 판단은 부모가 더 오래 해 왔습니다. "이거 진짜일까?", "이렇게 해도 괜찮을까?"를 묻는 역할이 부모 몫입니다. 모르는 것을 아이에게 배우는 자세는 약점이 아니라 아이와 가까워지는 길입니다.

아이가 AI로 만든 그림·글을 공모전에 내도 되나요?

공모전마다 규정이 다르고, 최근에는 AI 사용 여부를 밝히도록 하는 곳이 많습니다. 밝히지 않고 냈다가 나중에 드러나면 수상 취소가 됩니다. 규정을 먼저 확인하고, 썼다면 밝히는 것이 원칙입니다.

오늘 가져가실 것

  • AI는 "다음 말을 잘 맞히는 프로그램"이고, 자신 있게 틀린다
  • 직접 써 봤다 — 이어서 묻는 것이 요령이다
  • 과제는 "아이 머리를 거쳐 갔는가"로 판단한다
  • 개인정보는 넣지 않고, 가족 확인 질문을 정했다
  • 아이와 함께 "우리 집 AI 약속" 세 가지를 정한다
마무리 실습

노트북LM — 우리 아이 자료를 AI 선생님으로NotebookLM · 15분

오늘 본 AI는 세상 모든 글을 읽고 답했습니다. 노트북LM(NotebookLM)은 반대입니다. 내가 올린 자료만 읽고, 그 안에서만 답합니다. 그래서 1단원에서 본 "자신 있게 틀리는" 문제가 크게 줄고, 답마다 자료의 어느 부분을 근거로 했는지 번호로 보여 줍니다. 구글이 만들었고 무료입니다.

부모에게 좋은 이유 · 가정통신문·학사일정·교과서 단원·학원 안내문처럼 "읽어야 하는데 길어서 못 읽는 것"을 대신 읽고, 물어보면 그 자료 안에서만 답합니다. 자녀에게는 교과서 한 단원을 넣고 문제를 내 달라고 하는 개인 과외 선생님이 됩니다.

따라 하기 — 가정통신문 하나로

  1. notebooklm.google.com 에 들어갑니다.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바로 됩니다(휴대폰은 앱, 노트북은 브라우저).
  2. 새 노트북 만들기 → 소스 추가. 휴대폰이면 가정통신문을 사진으로 찍어 올리고, 노트북이면 PDF나 학교 홈페이지 주소를 넣습니다. 여러 개를 한꺼번에 넣어도 됩니다.
  3. 오른쪽 대화창에 아래 문장을 쳐 봅니다.
✏️ 첫 번째 — 요약
이 통신문에서 부모가 꼭 해야 할 일과 날짜만 표로 정리해 줘.
답 옆의 작은 번호를 누르면 통신문의 그 문장으로 바로 이동합니다. 이것이 "근거를 보여 주는 AI"입니다.
✏️ 두 번째 — 없는 것 묻기
준비물 비용은 얼마야?
통신문에 없는 내용이면 "자료에 없다"고 답합니다. 2단원 세 번째 실습(교장 선생님 성함)과 비교해 보세요 — 같은 질문 방식인데 태도가 다릅니다.
✏️ 세 번째 — 자녀용으로 바꿔 보기
이 자료로 고등학생이 풀 만한 문제 다섯 개를 내고, 답은 맨 아래에 따로 적어 줘.
교과서 단원 사진을 넣고 이 문장을 치면 그대로 자녀 복습 도구가 됩니다. 집에 가서 아이와 한 번 해 보세요.

덤 · 오른쪽 위 오디오 개요를 누르면 올린 자료를 두 사람이 라디오처럼 대화하며 설명하는 음성이 만들어집니다. 운전하면서 듣기 좋습니다.

오늘 배운 것과 이어서

  • 개인정보 — 통신문에 아이 이름·학번이 있으면 그 부분은 가리고 찍습니다. 4단원 원칙은 여기서도 같습니다.
  • 근거 확인 — 번호를 눌러 원문을 보는 습관. "AI가 이렇다는데, 진짜인지 보자"를 손가락 하나로 할 수 있습니다.
  • 자녀와 함께 — 아이가 시험 범위를 넣고 문제를 내 달라고 하면, 3단원의 "머리를 거쳐 가는 사용"에 가장 가깝습니다.
강의 진행 메모
  • 가정통신문 샘플(개인정보 없는 것)을 강사가 하나 준비해 두고, 못 찍은 분은 강사 노트북 화면을 함께 본다.
  • 두 번째 실습 "자료에 없다"는 답이 나오는 순간을 놓치지 말고 짚는다 — 오늘 강의 전체를 한 문장으로 되짚는 장면이다.
  • 시간이 없으면 첫 번째만 하고, 두·세 번째는 집에서 하시라고 안내한다.